패션 기본기 - 남자 구두 코디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다.
이것은 가정이 아니라 사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옷을 잘 입는 편이다.
외국을 나가보면(물론 런던, 뉴욕 대도시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가장 옷 잘입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 남성들에게 가장 취약점이 있으니 그것은 구두일 것이다.
신발선정에 항상 오류를 남기는 남자들 때문에 아무리 옷을 잡입었다 했을 지언정 신발에서 이미지를 구긴다.
그렇다면 어떤 신발이 어느 옷에 잘 어울리는 것일까?
일단 여기서 운동화, 즉 performance shoes가 아닌 Dress up shoes를 언급함을 알린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가장 즐겨시는 구두 종류는 바로 이것

모카신 또는 로퍼이다.
말끔한 검정색이나 은갈치 정장에는 여지없이 이 신발이 신겨져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큰 오류가 발생한다.
로퍼, 또는 모카신은 수트를 위한 신발이 아니다. 그야말로 casual용이다.
어느 시즌 어느 패션쇼를 보더라도 정장에 모카신을 신는일은 보기드물다.
이 신발은 청바지나 면바지, 그리고 그위에 가디건과 셔츠에나 어울릴 법한 신발이다.

가죽 로퍼라고 달라질 건 없다.
수트라면 NG다.

그렇다면 수트에는 어떤 구두가 가장 이상적인가?

가장 기본이 되는 Plain Toe가 정답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외면받는 아이러니컬한 구두이다.
지루해서일까? 아니면 장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때문일까.
사실 수트의 세심한 라인을 받아서 구두의 토 끝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을 때 가장 아릅답다.
시선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정돈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시원스럽다.
몸에 착달라붙은 검정색 수트와 발에 딱 맞는 플레인토 하나면 사실 다른 코디는 필요하지 않다.
가장 남성다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코디이기 때문이다.
또한 턱시도를 위한 구두라면 플레인토는 이상적이다.
만약 네이비 수트나 브라운 계열 수트라면 스웨이드 플레인토도 추천한다.

스웨이드나 짙은 갈색계열의 플레인토 또한 정석으로 꼽힌다.
가죽 본연의 색에서 조금 그을린 듯한, 약간 밝은빛의 초콜릿색이면 적합하다.
시중에서 자주 보이는 갈색 뾰족구두의 색은 피하는게 좋다.
싸구려처럼 보일 수 있고 밝은 갈색의 구두는 코디하기 여간 귀찮고 힘든일이다.

만약 플레인토가 너무 지루하다면 포멀한 Straight Tip 구두를 선택하면 된다.

격식을 차리거나 파티에 참가할 때 보다 빛을 발휘하는 신발이다.
일반적인 캐쥬얼 수트에는 다소 이질감이 생길 수 있어 매일같이 신는 구두는 아니다.

그에비해 Plaincap Toe 또는 wing tip은 캐쥬얼한 복장에 잘 어울린다.

검정색보다는 초콜렛빛 갈색의 윙팁은 청바지에도 잘 어울리고 캐쥬얼한 정장에 잘 어울린다.
네이비수트가 있다면 항상 같이 따라다녀도 어색하지 않은 구두는 브라운 윙팁이다.
여기서도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앞코가 너무 뾰족하거나 밝은 갈색의 구두는 절대적으로 피해라.
주드로 같이 뾰족구두와 스키니팬츠에 자신있다면 모를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니커즈.
종종 지하철을 타고가다보면 수트에 스니커즈 조합을 하는데 정말 자신이 스타일리쉬하다고 자랑하고 다닐 센스가 있지 않다면 절대적으로 피해라.
흰검 캔버스 신발에 슬림핏 블랙수트가 어울리는 경우는 있으나 일반인의 몸매에 헐렁한 핏의 수트와 스니커즈는 100%오류다.
스니커즈는 반바지와 면바지, 청바지에만 신을 것!
참! 그리고 벨크로 스니커즈는 잘못신으면 신발끈 못매는 초딩처럼 비춰질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정 벨크로 스니커즈를원한다면 항상 깔끔히 유지하고 루즈한 바지보다는 약간 슬림한(부츠컷X)바지에 매치하면 실패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신발들은 전부 페레가모.

by α | 2009/01/31 01:18 | Fashion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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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ony at 2009/01/31 01:19
모 의복에 정석은 이거다! 라는게 그렇게 큰 의미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얼추 대부분 공감하는 이야기를 하자면 정장에는 검정색 보다는 갈색 구두가 낫지요. 그리고 플레인토 보다 스트레이트 팁이 좀 더 포말 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하고요. 라스트의 모양은 취향일 뿐 뾰족하다고 경박한 건 아닌거 같습니다. 얼추 정장에 플레인 토, 스트레이트 팁, 윙팁, 로퍼, 몽크스트랩 까지 OK이겠구요 스웨이드 재질은 가을, 겨울에 유용한 아이템이지요. 검정색의 광이 나는 플레인 토는 수트보단 턱시도에 맞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의복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경제력에 비해 수준 낮은 옷차림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 크로켓 앤 존스나 처지스, 알프레도 서전트 같은 브랜드 들을 보면 어떤 구두가 개념인지 알 수 있지요. 페레가모는 좀..
Commented by α - 상수리 at 2009/01/31 01:34
네 맞아요 공감합니다. 블랙플레인토는 수트보다는 턱시도가 맞군요. 하지만 우리나라 실정에서 테스토니나 서전트같은 다가가기 힘든 브랜드를 소개하는 건 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뾰족한 구두가 경박하기 보다는 스타일리쉬한만큼 코디하기가 몇배는 힘들다는 말을 한겁니다.
Commented by Gony at 2009/01/31 02:43
페레가모는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거품이 심하자나요. 알프레드 서전트 요새 ABC마트에서도 판답니다. 모레스키나 처치스 같은 녀석들 금강 세일기간에 상품권 신공까지 쓰면 페레가모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지요. 간치니 하나면 간지인 줄 아는 우리나라이기에 더 제대로 된 브랜드들을 알려줘야해요.
Commented by α - 상수리 at 2009/01/31 09:47
그러네요^-^

Commented by NePHiliM at 2009/01/31 02:46
오오 좋은글에 좋은 코멘트. 잘봤습니다.
-네피
Commented by 회색사과 at 2009/01/31 10:40
수트 계열 모 커뮤니티에 이런말이 있죠 ㅎㅎ

"끈없는 구두는 건방진 구두다" 라고.. ㅎㅎ

로퍼나 모카신.. 수트에 못 신을 신은 아니어도

약간은 번외격인 매치라고 하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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